1. 성매매로 유인한 미진을 지영민이 살해하려고 한다. 미진을 유인해 화장실에 감금해 놓은 지영민. 사람들은 네가 없어져도 모를 거다 라는 얘기를 한다. 미진에게 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지영민 본인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잡아와서 해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존재감을 느끼는 것 같다. 실제로 범죄자들 중에서 과거에 고창 연쇄 살인사건이라고 있었는데 피해자 중에 한 명 여고생이었는데 살해하면서 너는 다음에 태어나면 좋은 아버지 밑에서 살아라 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그 맥락이 뜬금없다. 왜냐면 피해자와 아는 관계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범인은 면담을 통해 자신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한테 엄청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말했고, 항상 아버지에게 죽도록 맞고 난 후에는 항상 발가..
소설가를 꿈꾸며 배달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인공 '종수', 어느 날 어릴 적 동창 '해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해미가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 종수는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에 마중을 나가는데 해미가 웬 나자랑 같이 입국하게 된다. 1.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해미와 벤 그리고 종수가 함께 술자리를 갖는다. 해미가 아프리카 여행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그런 해미를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두 남자. 히매의 얘기를 '듣고 있는'종수와 벤은 '보고 있다'. 종수는 입을 살짝 벌리고 해미가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이해하려고 애쓰는, 그걸 느끼고 공감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벤은 마치 팔짱 끼고 보는 듯한 태도로 자기는 울어본 적도 없고, 눈물이라는 증거가 없으니까 그게 슬픈..
1. 운동회 날, 지연의 딸 은영이 갑자기 실종된다. 딸 은영과 함께 계주에 출전한 유지현 변호사, 꼭 1등을 하겠다는 은영과의 약속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렸다. 1등은 했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응원 중이었던 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다급히 은영을 찾아보지만 어디에서도 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많은 대낮에 무력으로 아이를 납치했다면 많은 목격자가 생겼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첫째, 아이가 신뢰할만한 특징을 가진 인물로서 둘째, 목격자가 없기 때문에 말로 아이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 유괴범의 목적은 '살인범 정철진을 무죄로 만들어 달라'였다. 인상적이었던 유괴범과의 통화내용 그 속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일반 유괴범과 다르게 교양 있는 말투를 사용했다. 부탁하는 말투처럼 보이지만..
경찰의 조폭 잠입 수사에 대한 영화는 국내, 국외에 많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무간도'를 떠올리고, 무간도를 할리우드에서 만든 '디파티드', '조니 뎁'이 출연했던 '도니 브래스코'라는 영화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영화들 사이에서 '신세계'가 전혀 밀리지 않는 영화인 이유는 바로 '배우와 캐릭터의 힘'이다. 영화 속 각 캐릭터에 집중하여 영화를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1. 이사회가 끝나고 '정청'과 '이중구'의 대립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차로 사람을 위협하는 행위는 누가 봐도 이중구의 정청에 대한 악감정이 드러나는 장면이 나온다. 골드문이라는 조직에 정청이 들어오면서 이중구가 서열에서 밀리게 된 상황이었다. 정청을 인간적으로도 인정할 수 없고, 서열이 나보다 높은 것을 실력 면에서도 인정할 수 없..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십 개의 상을 수상하고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가 된 작품이다.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가 인생의 모토인 남자 '오대수', 어느 날 그는 퇴근길에 납치된 후 15년간의 감금 생활을 하다 풀려난다. 그리고 오대수는 자신을 가둔 '이우진'이라는 남자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이우진이 사랑한 여자 '수아', 그리고 오대수가 사랑한 여자 '미도', 이 캐릭터들을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올드보이'속 모든 사건의 계기 '복수', 우리(인간)는 왜 복수를 하고 싶어 할까?라는 답변으로 '자존심의 회복을 위해 인간은 복수하려고 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이우진이 사람을 15년간 가둔 이유의 근원에 '자기의 존재가 흔들릴만한 어떤 피..
1. 김병수가 사는 동네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영화 초반, 뉴스에 연쇄살인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보도된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시신 유기 방식'인데 결박된 시신과 유기전 처리과정을 통해 '사후 처리가 가능한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살인범'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두 사건의 시신 발견 지점으로 볼 때 연쇄범죄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리적 프로파일링 이론 중에 '완충지대 이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범죄자들이 아무래도 자기 집에서 너무 가까운 곳에서 범죄를 저지르기에는 발각될 수 있기 때문에 어렵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전혀 모르는 곳' 아주 멀리까지 가기는 힘들다. 그래서 범죄자들 시신 유기할 때(상황을) 들어보면 10분만 이동을 해도 굉장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