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장문호의 약혼녀 강선영의 비밀을 추적해 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2023년에 왜 '화차'를 다시 봐야 하는지 그것이 관점포인트다. 약혼녀 강선영을 찾는 것으로 시작이 되지만, 단순 실 사건이 아니다. 1. 결혼을 앞두고 문호와 선영은 문호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간다. 시부모님이 선물을 좋아하실지 걱정하는 선영, 휴게소에 들른 두 사람, 문호는 커피를 사러 갔다. 그때 걸려온 한통의 전화, 별안간 선영이 사라져 버렸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성격과 삶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문호는 걱정 없는 스타일이고, 반면 선영은 깊이 생각하는 걱정을 사서 하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감독은 배우 이선균 씨에게 문호는 좋은 사람인 게 아니라 아직 힘든 삶을 겪어본 적이 없기에 좋은 ..
타고난 두뇌를 지닌 천재지만 입양, 파양, 가정폭력으로 마음속 상처를 가진 '윌'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 1. MIT 수학과 교수 램보는 윌의 존재를 알게 된다. 램보는 학생들에게 자신도 어렵게 푼 문제 하나를 낸다. 며칠 후, 램보가 낸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대학교 청소부 윌, 그때 램보는 그 장면을 목격하는데 윌이 푼 정답을 보고 깜짝 놀라는 램보. 보란 듯이 문제를 풀어놓고 누군가 나타나자 도망치던 윌, 윌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이 문제를 풀 정도로 똑똑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과시욕과, MIT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윌이 문제를 풀었다는 게 공개적으로 알려지면 전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 같다. 자신의 천재성을 알리고 싶은 마음과 다른 삶으로의 변화가 두려운 마음과의..
'형사 정재곤이 살인범 박준길을 잡기 위해 그의 애인 '김혜경'에게 접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1. 수사를 진행 중인 재곤에게 과거 경찰 선배인 '덕룡'이 은밀한 제안을 하는데. 뇌물을 받고 박준길 다리에 총을 쏴달라는 제안을 전달하는 선배 덕룡, 재곤은 '범죄자 하고 구분할 수 없게 되면 그걸로 형사는 끝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스스로 폭력에 길들여지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재곤이다. 형사로서의 흔들리는 정체성과 그로 인한 갈등이 묘사된 장면이 잘 표현되었다. 2. 재곤은 전처에게 전화를 걸어 입금된 후원금 액수를 확인한다. 대단한 뇌물일 줄 알았지만 입금된 금액 48만 원을 듣 재곤은 웃는다. '얼마나 범죄자 잡범들이 형사를 우습게 보면 48만 원을 스폰서 금액을 보냈을까' 생..
과연 10년을 넘게 찾아 헤맨 사람은 누구일까요? 1. '담보'와의 첫 만남. 1993년 인천, 채무자들 돈 받으러 다니는 2인조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2달치 이자가 밀린 채무자의 아이를 백주 대낮에 사실상 납치를 감행합니다. 겨우 돈을 빌린 채무자는 다음날 돈을 상환하기로 약속하지만, 남편 회사 대표가 신고하여 불법체류자로 체포됩니다. 다음날, 채포 된 채무자는 납치된 상황이었고 만나기로 한 장소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대부업체 대표는 2인조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아이는 돌발행동으로 도망치게 되었고, 체력 좋은 아이를 50대 아저씨들은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아이는 채무자였던 엄마와 함께 머물던 컨테이너(집)로 돌아왔지만, 아무도 없는 현실은 아이를 더욱 슬프게 했습니다. 2. '담보'가..
1. 내전의 중심지 모가디슈 1990년 12월 경상북도 경주에서 남편을 만나기 위해 16,000km를 떠나려는 한 여자가 있다. 크리스마스이브날에 출발하여 무려 2박 3일 만에 아프리카 소말리아 모가디슈에 도착한다. 그렇게 반년만에 남편을 만나게 된다. 이 남편은 소말리아 한국대사관의 직원이었다.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때 한순간 대포소리와 곧이어 기관총 소리가 들린다. 반군 지도자 아이디드 장군이 입성 모가디슈에 입성했고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시작된 내전으로 끊임없는 총소리와 거리에는 죽은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말 그대로 참혹한 전쟁의 현장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소말리아 내전의 중심은 대통령궁이 위치했던 모가디슈 일 수밖에 없었다. 모든 나라의 대사관까지 모여있는 모가디슈는 한순간에 무법..
1. 특별한 동거 일본 도쿄의 허름한 2층 주택에 세 들어 사는 남녀는 동거 중이다. 이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범상치 았았고 여자는 남자의 조금 특별한 점에 한눈에 반하게 된다. 그 특별함은 바로 남자가 직접 쓴 시였다. 권력과 지위 모든 것이 상관없이 당한 만큼 갚아준다는 내용의 시는 당시 일제강점기를 살고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일본 너희가 아무리 우리를 억압하고 핍박해도 우린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엄청난 저항정신이 담긴 것이었다. 바로 이 시를 지은 사람이 영화 주인공인 박열, 이 시에 반한 여자는 박열을 사랑하는 후미코이다. 2. 과감한 행동파, 이것이 박열의 스타일이다. 후미코는 이런 박열을 돕기 위해 박문자라는 새로운 이름을 짓고 박열과 함께 항일 투쟁에 동참한다. 바로 폭탄테러이다. 때마침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