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은 1636년, 병자호란의 중심 무대가 된 장소입니다. 1. 병자호란이 일어나기까지 이야기는 임진왜란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이 중국으로 가는 길을 내어달라며 조선을 침략한 7년간의 전쟁, 이때 명나라는 조선을 돕기 위해 구원병을 파병했고, 이순신 장군, 의병, 명의 원군이 하나가 돼서 우리는 일본을 잘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북방에는 여진이라는 민족이 우리의 혼란을 틈타서 강성해지고 있었으니 이들이 훗날 후금이라는 나라를 건국하게 됩니다. 여진족의 후금은 임진왜란이 끝나고 명나라가 약해진 틈을 타서 명나라를 공격하게 됩니다. 이에 명나라는 조선에 구원을 요청했지만 당시의 왕이었던 광해군은 명과 후금 사이에서 균형을 지키는 중립외교를 실시하게 됩니다. 그러나 광해의 중립외교를..
안시성은 645년, 수십만의 당의 군대를 맞서서 고구려를 지켜낸 안시성 주민들의 기적적인 승리를 담은 영화입니다. 그 당시의 전투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7세기, 힘을 잃어가는 고구려 7세기 한반도가 삼국으로 갈라져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당시 고구려는 예전의 위용을 과시하던 그 고구려가 아니었습니다. 남쪽으로는 신라에게 한강을 빼앗기고, 서쪽으로는 당나라에게 압박을 받아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으로는 왕권이 약화되어서 쿠데타가 일어납니다. 연개소문이라는 막강한 권력자가 나라를 좌지우지했던 내우외환의 시기였습니다. 그 이후 연개소문은 행정과 군사권을 총괄하는 '대막리지'라는 관직을 만들고, 스스로 그 자리에 올라서게 됩니다. 2. 그 당시 당나라의 상황은? 당..
250년 전,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사건입니다. 왕이 세자를 죽인 사건입니다. 조선왕조 500년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를 통틀어 보더라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희대의 비극적 스캔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도세자는 누구인가? 주인공 사도는 본명이 '이선'이고, 영조의 둘째 아들로 태어납니다. 첫째 아들은 '효장세자'라고 합니다. 10살 되는 해에, 먼저 세상을 떠납니다. 영조가 마흔한 살에 늦둥이로 낳은 자식이 바로 '이선' 사도입니다. 늦둥이라 예쁜 것도 있지만, 얼마나 사랑을 많이 받았겠습니까. 2. 사도세자와 영조와의 갈등 그런데 이 아이가 자라나면서 부모의 기대와는 다른 쪽으로 소질이 발달하게 됩니다. 덩치가 커지고, 힘이 엄청나게 세져서 무술에 심..
'암살'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당시 일제 강점기와 독립의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제강점기는 총 35년이며 1910년도, 1920년대, 1930년 3단계로 나눠지게 됩니다. 1. 1910년대 무력 통치 시대 초반 1910년대는 무력으로 처단하는 시대라고 해서 '무단통치시대'라 부르며 군인 경찰 즉 헌병경찰이 칼을 차고 우리 백성들을 마치 노예처럼 억압했던 시대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지게 됩니다. 바로 1919년 일본 집권 10년 차에 3·1 만세 시위가 벌어지게 됩니다. 종로에서 시작된 '3·1 운동'은 전국적으로 번져나가게 되고, 만주, 연해주, 미주 심지어는 적의 심장부인 일본에까지 만세 물결이 번져가게 됩니다. 우리의 독립의지가 세계만방에 알려지는 순간이었고, 일본은 더 이..
1. 성매매로 유인한 미진을 지영민이 살해하려고 한다. 미진을 유인해 화장실에 감금해 놓은 지영민. 사람들은 네가 없어져도 모를 거다 라는 얘기를 한다. 미진에게 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지영민 본인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잡아와서 해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존재감을 느끼는 것 같다. 실제로 범죄자들 중에서 과거에 고창 연쇄 살인사건이라고 있었는데 피해자 중에 한 명 여고생이었는데 살해하면서 너는 다음에 태어나면 좋은 아버지 밑에서 살아라 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그 맥락이 뜬금없다. 왜냐면 피해자와 아는 관계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범인은 면담을 통해 자신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한테 엄청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말했고, 항상 아버지에게 죽도록 맞고 난 후에는 항상 발가..
소설가를 꿈꾸며 배달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인공 '종수', 어느 날 어릴 적 동창 '해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해미가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 종수는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에 마중을 나가는데 해미가 웬 나자랑 같이 입국하게 된다. 1.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해미와 벤 그리고 종수가 함께 술자리를 갖는다. 해미가 아프리카 여행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그런 해미를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두 남자. 히매의 얘기를 '듣고 있는'종수와 벤은 '보고 있다'. 종수는 입을 살짝 벌리고 해미가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이해하려고 애쓰는, 그걸 느끼고 공감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벤은 마치 팔짱 끼고 보는 듯한 태도로 자기는 울어본 적도 없고, 눈물이라는 증거가 없으니까 그게 슬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