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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를 숙소로 사용하는 범죄 집단.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범죄 액션 영화 '프리즌'입니다.
'남쪽으로 튀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화려한 휴가', 등의 각본을 집필한 충무로에 이름난 각본가 나현의 첫 감독 데뷔작으로 패기 넘치는 연출력과 베테랑 연기자들의 멋진 연기 대결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범죄 오락 액션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1. 교도소가 아닌 고급 호텔, 관객의 궁금증을 유발하다.
좋은 사람 같이 않은 한 남자가 도피 중입니다. 그런데 복면을 쓴 괴한들이 들이닥칩니다. 이 고급스러운 장소는 감남에 있는 벨리 상스 서울 호텔 VIP 룸입니다. 하루 숙박료가 무려 500만 원이라서 오전과 오후 신으로 나눠 촬영하였습니다. 감독은 초반부터 범죄 영화로서의 콘셉트를 단번에 보여주기 위해 이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교도소 영화를 교도소 장면으로 시작하지 않으면서 관객이 궁금증을 갖고 영화를 보기 시작하길 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이들의 예상에 없었던 한 여인, 이 영화에 유일하게 나오는 여성인 내연녀 역은 연송하 배우가 맡았습니다. 이 괴한들이 일을 끝내고 복귀하는데 갈아입는 옷이 죄수복! 이들이 복귀한 곳은 어디일까요?
2. 주인공 유건의 등장과 감옥의 제왕 익호의 등장
무슨 죄를 지었는지 감옥으로 이송 중인 주인공 유건, 들어오자마자 사고처 버리는 요주인물. 감방에선 새로 들어온 신입의 환영 파티가 벌어집니다. 유건이 거꾸로 매달려 폭행을 당하고, 저승사자라 불리었던 형사 송 경위, 그에게 잡혀서 들어온 창길과 같은 방에 수감이 됩니다. 감옥의 제왕 익호가 등장합니다. 다른 재소자들과는 다른 색의 이 옷은 모범수가 입는 옷이라고 합니다. 감독은 익호 역을 범죄자로서 잘 어울리는 사람보다는 잘할 수 있는 배우를 생각해서 한석규 배우를 떠 올렸다고 합니다. 유건과 익호와의 첫 만남, 같은 급이 아니라는 걸 알려 주려는 익호, 유건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익호와 가까워 지기 위해 유건은 익호가 있는 8 사동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익호에게 한 발짝 다가가게 됩니다. 익호의 공간인 원예실에 들이닥친 교정국장, 익호에게 닥친 위기와 유건에게는 결정적 기회, 교정국장을 저지하면서 홍표보다 더 익호에게 신임을 얻어 익호의 패밀리가 됩니다. 제왕에게 이빨을 드러낸 창길, 익호는 창길에게 칼을 맞고, 또다시 유건이 들어와 창길을 제압하고 익호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3. 유건은 죄수가 아닌 잠입 수사 중인 경찰?
시나리오 단계에서 유건이 잠입 수사 중이었음을 언제 밝히느냐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밝히고 시작하는 버전과 영화의 제일 마지막에 반전으로 밝혀지는 버전까지 시나리오를 썼는데 결국은 중간에 밝히는 버전을 선택하였습니다. 창길과 손잡았던 조직원의 손을 자르게 되는데 어쩔 수 없이 손을 자른 경찰,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습니다. 손을 자를 때는 돼지 족발을 자를 때 뼈 잘리는 소리를 녹음해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여러 종류의 톱으로 여러 번 소리를 따서 제일 진짜 같은 소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4. 결말, 꼬리가 길면 밟힌다.
대민지원 작업에 착출 된 외부로 나가게 된 유건, 군대도 아니고 교도소에서 왜 대민지원을 가는지 의아해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 교도소에서 모범수들 위주로 구성을 해서 대민 지원을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대민지원을 핑계로 정 과장에게 보고하는 유건, 정 과장에게 조사한 내용들을 보고합니다. 그것을 의심하는 익호, 밖에서는 경찰들이 김 사장과 범모를 감시하며 양동작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익호는 그들의 작전을 눈치채고 정 과장을 위험에 빠드리며 유건을 떠보며 끊임없이 의심을 하다가 결국 눈치를 채고 맙니다. 익호는 유건을 죽이려 할 때 같은 조직원이었던 종대는 유건을 도와주고 유건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곧바로 유건은 교도소에 불을 내고 익호를 불러들이며 마지막 장면이 시작됩니다. 감시탑으로 익호를 불러낸 유건, 빠루를 질질 끌며 익호가 이동하는 이 장면은 시나리오 초창기부터 감독의 머릿속에서 있던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익호와 유건은 감시탑에서 결투가 벌어지게 되었는데 세트가 아닌 실제 감시탑에서 찍으려 하니 너무 좁아서 촬영 팀의 고생이 정말 심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조명으로는 빛이 너울거리는 것을 살릴 수가 없어서 주유 차까지 준비해서 계속 휘발유를 태워 가며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영화 '프리즌'이었습니다. 두말하면 입 아픈 연기 장인, 배우 한석규와 김래원, 이 두 배우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범죄 영화로서의 소재도 참신하니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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