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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동은 영화 '투캅스'이후 한국 경찰의 현실을 더 리얼하게 스크린으로 가져왔습니다. 사회의 범죄자들과 싸우는 경찰의 임무를 강조하며 영화를 시작합니다. 

 

1. 희생의 아이콘 경찰 중에 별종

아무거도 하지 않는 막무가내 형사 강동서 강력 2반 강철중 형사. 그가 주인공입니다. 마약 거래 현장을 덮친 후 돌아가는 길, 뒤에 있는 가방을 먹을 생각인 것 같습니다. 송행기 역의 기주봉 배우, 전화를 받은 후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90년대 극단 칠육에서 심혈적인 연기로 정평이 난 기주봉 배우는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출연 이후 영화판에서도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이 영화 이후로도 '와일드카드'에서 형사 반장으로 출연하고 아직 그 전성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기는 내부 감사에 대한 불안감과 죄책감에 그만 총으로 자살을 하게 됩니다. 극 중 강철중이 아시안 게임 권투 은메달리스트 특채 출신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설경구 배우는 권투 연습을 하며 운동을 정말 많이 하고 복싱하는 신을 찍기도 했는데 감독은 편집상 군더더기 같은 느낌이라 삭제하고 대사로만 표현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영화를 위해 20kg 정도를 찌워야 했던 선경구 배우는 권투 연습을 힘들게 하면서도 운동이 끝나면 엄청나게 먹었다고 합니다. 

 

2. 사이코페스 조규환

한 가정의 다정한 아빠이자 남편이면서 성공한 펀드 매니저 조규환, 냉철한 투자자인 그에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을 죽입니다. 영화 '미술고나 옆 동물원', '하루'에서 착하고 부드러웠던 남자가 '주유소 습격 사건', '신라의 달밤'을 거쳐 진짜 악마 같은 살인마로 연기 변신을 했습니다. 감독은 이성재 배우가 맡은 악역에 엄청난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악역이 정말 무섭고 살벌해야 영화가 성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독과 배우 모두 살인 신을 촬영하는 날에는 하루 종일 기분이 나쁠 정도로 몰입을 했다고 합니다. 투자한 돈이 곧 대박이 날 시기에 투자금을 빼겠다는 규환의 아버지, 아버지와 싸우고 나온 후 그날 밤 다시 아버지의 집을 찾아간 규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나 죽여버리는 사이코페스 아버지를 죽이고 맙니다. '세상에 없어야 할 가장 악독한 살인마' 그 자체가 바로 이 영화의 주제였다고 합니다. 감독은 살인 사건의 전모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과연 누가 범인인가?'라는 물음이 아닌 '이 놈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부모님을 죽이고 잘려 나간 손톱을 찾으러 범행 현장에 다시 와 본 규환, 손톱을 찾지 못해서 혹시 모를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밀가루를 뿌립니다. 일주일 후, 시신이 발견됩니다. 

 

3. 확신과 집요함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엄청 슬픈 척 연기를 하는 사이코페스, 손톱이 깨졌냐?라는 말에 당황해하는 사이코페스. 하지만 눈물을 흘리면서 다리를 떠는 모습을 발견한 철중,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죽은 부모의 재산이 18억이라는 것을 알고 규환을 향한 의심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규환가 대화하는 도중 판초우의를 입은 남성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얼굴에 칼빵을 낸 그 판초우의. 규환을 밀착 수사하기 시작합니다. 추억의 스티커 사진점, 규환의 비서를 찾아가 뭐든 물어보는데 최근 큰돈을 벌었다는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규환은 또 한 번의 살인을 저지릅니다. 낮에 식당에서 부딪혀 우유를 쏟게 해 놓고 웃었다는 이유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철중을 자극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철중은 결국 규환을 폭행하여 교통계로 쫓겨나게 됩니다. 마침 주차단속 중이던 철중이 깡패 놈들을 발견합니다. 감독은 액션이 튀지 않고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드라마 속에서 벗어나지 않는 꼭 필요한 액션이길 원했습니다. 정두홍 무슬 감독은 길거리 지나가다 싸움 구경을 하는 것처럼 실제 막 싸움 같은 액션 디자인을 했습니다. 또한 설경구 배우가 당시만 해도 액션을 잘하지 못해서 기교 없이 진짜 힘으로만 싸우는 동선을 짰다고 합니다. 설경구 배우는 당시 액션을 못 하는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서 이 영화 이후 정두홍 감독의 액션스쿨에 열심히 다니며 운동하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결국 훌륭한 액션 배우가 되고 말았습니다. 

 

4. 열매를 맺다.

조명철이 자혜원을 구하려고 10억을 달라고 했을 땐, 조규환에게 그 돈은 10억이 아니라 185억이 되어 있었다는 동료 형사의 말을 듣고 다음 날 국과수 앞으로 약쟁이와 칼잡이를 호출한 강철중, 시신 목의 상처에서 발견한 규환의 손톱. 자식이 실수로 떨어트린 손톱을 엄마가 죽기 전에 먹었던 것이다. 강철중은 조규환과 싸움을 하며 영화는 끝을 맺게 됩니다. 감독이 이 영화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죽일 놈은 분명히 죽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있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패서 죽여버렸다는 설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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